파베트의 습관과 루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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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7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고전 읽기 / 독서와 사색
밑줄 긋기 #7. 어니스트 헤밍웨이 / 문학동네 밑줄 1. p33-34 나는 줄을 정확하게 드리우지, 노인은 생각했다. 다만 더이상 운이 없을 뿐이야. 하지만 누가 알아? 오늘이라도 운이 트일지?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인걸. 운이 있다면야 물론 더 좋겠지. 하지만 난 우선 정확하게 하겠어. 그래야 운이 찾아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으니까. 밑줄 2. p57 "너 몇 살이냐?" 노인이 새에게 물었다. "여행은 이게 처음이야?" 노인이 말하는 동안 새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중략) 매들이 이런 새를 잡아먹으러 바다로 나오겠지.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새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그의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데다 어차피 곧 매에 대해 충분히 배우게 될 것이었다. "푹 쉬어라, 작은 새야." 그는 말했다...
2020.07.10 -
밑줄 긋기 #6 <영혼의 미술관> 알랭 드 보통 / 예술작품이 조금 덜 필요해지는 세계를 위하여, 예술의 목적 / 30대 책 추천, 예술 분야 책 추천 / 독서 습관
" 밑줄 긋기 " #6 알랭 드 보통 / 문학동네 1. '알렉산더 포프는 시의 한 핵심 기능을, 우리가 어설픈 형태로 경험하는 생각들을 붙잡아 거기에 명료한 표현을 부여하는 것이라 규정했다.' p44 2. '우리는 단 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다수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보다 나은 자아가 있음을 안다.' p64 3. '미술관은 기본적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미술관은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사랑했던 것을 우리도 사랑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곳이다. 작지만 중대한 차이다.' p94 4.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엔 안개가 없었다." 와일드의 말은 사람들이 영국의 수도를 관통하며 흐르는 물 위에 떠다니는 짙은 수증기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의 정확..
2020.06.23 -
밑줄 긋기 #5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 "당신 한 사람이 그들을 모두 합해놓은 것보다 낫습니다." / 실망스러웠던 영화 <위대한 개츠비> / 고전 읽기
'밑줄 긋기' #5 스콧 피츠제럴드 / 반석출판사 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기본적인 덕목 중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경우는 이것이다. 즉,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극소수의 정직한 사람 중 하나이다.' p90 2. "그것들은 썩어빠진 인간들이오." 나는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당신 한 사람이 그들을 모두 \합해놓은 것보다 낫습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때 그 말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행동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것이 그에게 한 유일한 칭찬이었다. 처음에 그는 점잖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중에는 밝아진 얼굴로 마치 그동안 줄곧 그 점에 대해 공모했던 것처럼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p222 '그렇게 우리는 물결을 거슬러 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2020.06.21 -
미니멀라이프 #4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 / <생각 버리기 연습>,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 몇 년 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미니멀 라이프의 기본은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쓸데없는 물건을 줄여 공간이 단순해지면 자연스레 불필요한 일도 줄어든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의 기준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정말 텅 빈 집에서 이불 한 장 계절별 옷 한 두 벌로 생활하는가 하면, 그보다는 많은 물건을 가지고 나름의 기준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아는 것이다. 나는 이라는 책을 읽고 최소한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괴롭히는 끝없는 상념과 걱정에서 벗어나고싶어 이 책을..
2020.06.21 -
미니멀라이프 #3 버리기 일기 Part 2 / 2019년의 미니멀리즘 실천기 2 / 버리기 실천
2019년의 버리기 일기 Part 2. 딱 일 년 전의 일이다. 그 사이에 버릴 것이 참 많아졌다. 2020년이 어느새 절반이나 지났지만,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버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만 마음을 다잡고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2019. 06. 01 버린 것 - 쓰레기 오늘은 특별히 버린 건 없었고, 꽉 찬 일반 쓰레기봉투를 집 앞에 내놓았다.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는 10개 한 묶음에 5,000원이다. 꽤 비싸다. 봉투 한 장을 다 채우는 데는 보통 열흘 정도가 걸리는데, 최대한 가득 채워 버리려고 꾹꾹 누리고 밟기도 한다. 이렇게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방식이다 보니 버리기 위해 쓰레기를 모으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마음 같아선 쓰레기가 생기면 바로바로 내 눈에 띄지 않는..
2020.06.19 -
미니멀라이프 #2 버리기 일기 part 1 / 2019년의 미니멀리즘 실천기 / 버리기 실천
2019년 미니멀리즘을 접하고 처음으로 버리기를 실천하며 썼던 일기를 옮겨본다. 내 생활에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멀어진 미니멀 라이프. 지난 일기를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미니멀리즘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2020년에는 미니멀라이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를! 2019. 05. 27 버린 것 - 마켓비에서 산 6단 서랍과 그 안의 잡동사니들 - 옷과 이불 20kg 서랍을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추리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끊임없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 묻고 답하며 많은 물건들을 버려나갔다. 그럼에도 결국 버리기를 보류한 몇몇 물건들이 남았지만 일단은 만족한다. 한참을 정리하고 오후 3시가 넘어서 첫 끼를 먹었다. 오래간만에,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대견..
2020.06.17 -
밑줄 긋기 #4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 "그러나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없어진다면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 고전 읽기
밑줄 긋기 #4 / 에밀리 브론테 / 민음사 "아니, 아니, 그럴 수는 없소. 이런 기분을 당신이 알는지. 혼자 앉아 있는데 그 앞에 양탄자 위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핥아주다가 한쪽 귀라도 핥지 않고 두었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굉장히 화가 난다든가 하는 기분 말이오." "끔찍이도 심심한 기분이군요." "그와는 반대로, 지루한 것 같으면서도 활기 있는 기분이지. 그것이 지금 내 기분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이야기를 자세히 계속해요." "만약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만 남는다면 나는 역시 살아갈 거야. 그러나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없어진다면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나는 그 일부분으로 생각되지도 않을 거야. 린튼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돼서 나무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세월이 흐..
2020.06.17 -
밑줄 긋기 #3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사람은 풀이 죽어 있을 땐 분별이 없어진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 / 고전 읽기
밑줄 긋기 #3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문예출판사 정말로 내가 감동하는 책은 다 읽고 나면 그 작가가 친한 친구여서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언제나 걸 수 있으면 오죽이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p33 "좋아요." 하고 내가 말했다. 그것은 내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하도 우울해서 원칙이고 뭐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람은 풀이 죽어 있을 땐 분별이 없어진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 p140 배우가 연극으로 보여주긴 하지만 나는 거의 대사를 경청하지 않는다. 나는 배우가 언제 또 엉터리 짓을 하지나 않나 하는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성미이다. p177 "(중략) 무엇보다도 네가 인간 행위에 대해 당황하고 놀라고 염증을 느낀 최초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
2020.06.16 -
[영화추천] <자니 익스프레스 (2014)> / 왓챠 추천, 왓챠 숏숏 애니, 단편 애니 큐레이션 프로젝트, 애니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왓챠의 숏숏 애니 카테고리를 소개하려고합니다. 많은 분들이 왓챠 또는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계실텐데요~ 영화나 드라마도 좋지만 오늘은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 어떠신가요 ㅎㅎ 왓챠의 '숏숏 애니' 카테고리에서는 왓챠가 발굴한 10분내외의 단편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데요, 평소에 느끼지 못했을 신선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현재 왓챠에는 약 80여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올라와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하고싶은 작품은 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는 택배 배송을 위해 우주여행 중인 우주택배기사 '자니'의 이야기 인데요, 우주택배기사라는 소재가 참 신선하죠? 이 한장의 썸네일만 보아도 작품의 퀄리티가 느껴지지 않나요?ㅎㅎ 전반적으로 색감도 예쁘고 시각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
2020.06.14